동화나무 또래 이야기/여행, 그리고

오대산 월정산 전나무길 걷기 그리고 바다열차...

동화나무 2013. 5. 20. 08:04

 

                                                          월정사  입구 비가 마치 이슬처럼 내려 본인은 우산을 쓰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은 우

                                                         산을 쓰고 우의도 입은 모습이었다.

                                                           월정사로 가는 전나무숲 길에서....

                                                                              절 입구 가까이에서 만난 석가탄신일에 단 연등터널

                                                                                   입구 전에 왼쪽에 있는 다리, 직진하면 주차장

                                                          월정사 석탑을 배경으로...

                                                    강릉역에서 바다열차를 타고 추암해변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바다

                                                             바다 열차 안에서 출발 직전 모습..

                                               가슴이 탁 트이는 수평 넘엔... '망망 대해'라는 단어 떠 올랐다.

                                                                                   추암해변에서 만난 동심

 

추암촛대 바위

 

 

 지난 17.18.19일 사흘 연휴 끝날에 떠난 강원도 여행이었다. 하필이면 끝날에 떠난 이유는 남편이 지리산에 무박2일로 먼저 산행을 다녀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사흘 동안 혼자 아무 일이 없이 지내기가 싫어서 ... 인터넷을 무려 10시간 이상 뒤지다가 내린 결론이 바다를 보는 상품을 고른 것이었다.

여행의 시작은 19일 이른 아침 5시 30분경. 스스로 잠이 깨여 눈을 뜨고 일어나서 주먹밥, 오징어 굽기. 냉동곶감챙기기,방울토마토씻기.두부과자,빵 ,매실물,커피. 메밀차 남편 등산 가방엔 오로지 먹는 것만 가득 찼다.

 그 준비를 다하고 다시 자리에 누울 수 없어서 서둘러 세수하고 얼굴에 로숀 바르고. 남편 이르켜 청량리역으로 출발했다. 예상대로 이른 시간이라서 역사 3층 여행센타 앞에서 도란도란 무리 무리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사 직원은 약속된 10분 전 8시에 나왔다. 미팅 시간은 불과 10분 정도였다. 남천역으로 가는 IT청춘열차에 8시 16분에 올랐다. 어쩔 수없이 아침은 빵, 토마토, 곶감으로 대신했다. 남춘역에서 닿아 일반 매일관광사 버스로 갈아 탔다.

 인솔자는 월정사로 가는 시간은 2시간 이내라고 했다. 긴장감을 풀고 바깥풍경에 시선을 고정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남편은 벌써 눈을 붙이고 자는 것 같았다... 그렇게 1시간 남짓 지난 것 같은데 월정사에 닿았단다. 남편과 나는 절 구경엔 관심이 덜 해서 전나무 숲을 아주 천천히 걸어 가기로 했다.  천천히 다른 사람이 다 지나가도 아량곳하지 않고 걸었다.  이름 모를 들꽃에도 눈길을 주고.. 절에는 잠깐 들어 가는 정도로 하고 1시간 남짓 걸고 다시 되돌아 걷고.. 드디어 점심 시간이 되었다. 버스는 식당가로 향했다. 남편이랑은 도시락이 든 배낭을 메고 앉을 자리를 찾았다.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인 댓가로 남편이랑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그런데 그 대형버스에 탄 여행객 가운데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점심을 먹고 버스에 올라 곧장 향한 곳은 강릉역이었다. 드디어 바다열차를 만났다. 바다열차는 바다를 향해 보고 앉는 의자가 있었다. 그게 특징이었다.

강릉시-망상해변-대진항-어달해변-묵호등대-동해항-추암해변 으로 쭉쭉 내려 가면서 단 한 순간도 바다와 내 눈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보고 싶었었던 바다!!

나는 그 긴 시간 동안 바다와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다. 갑자기 생각난 단어는 '망망대해'가 불현듯 떠올랐다. 그리고 내 바로 위 작은 오빠. 내 밑에 동생... 내가 태어난 곳은  부산이지만 초딩. 중.고등.결혼전 직장 생활을 섬에서 생활하다보니.. 그리운 바다는 특별할 것도 없다.  내 주변에 있었던 늘 편안하게 만나던 사람들이요. 주변 강. 산. 바다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리 편히 그런 것들을 만날 수 없으니... 그 바다가 그런 것들을 완전히 대신 할 수는 없어도 그래도 그래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도 바다 열차에서 만난 바다들이 있어서  이 5월이 차암 따뜻하다고 .. 먼 훗날 말 할 수 잇을 것 같다.

 이 번 주 토요일에는 작은 오빠 딸아이가 귀여운 아이를 낳다고 해서... 그 아이를 만나려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