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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며 놀 수 있는 곳, 여기가 딱이네

동화나무 2013. 12. 16. 07:59

 

<짚물생활사박물관>과 <쌀박물관> 여행

시민기자 김수정, 박동현 | 2013.12.13

 

[서울톡톡] 겨울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따뜻한 실내에서 체험과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박물관 여행은 겨울방학 인기코스. 특히 방학시즌에는 박물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교육적 효과도 높일 수 있다하니,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 쑥쑥 키워보자.

짚물생활사박물관 | 시민기자 김수정

혜화동에 위치한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이 짚과 풀로 무엇을 만들어 사용하였는지를 조사·연구하고, 그것들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탐구하고 모색하기 위해 세워졌다.

짚풀생활사박물관 전시물

전시실에는 짚신, 짚수세미, 바구니, 소쿠리, 탈 등 짚풀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맷돌을 두는 맷방석, 소의 움직임을 알기 위해 달았던 워낭, 곡식을 담는 멱서리, 아기요람인 애기구덕 등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여러 물건들도 많았는데 예약을 하면, 도슨트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짚과 풀은 석기 또는 철기시대 같은 시대 구분은 없지만 인류 기원부터 인간과 함께한 가장 오래되고 보편화된 재료이다. 특별한 연장 없이 짚과 풀로 집을 지었고, 옷과 농기구를 만들었으며, 물건을 묶고 나를 수 있었다. 그래서 도구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한 이후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사시대처럼 짚과 풀로 생활에 필요한 여러 용품을 만들었다.

전시실을 나와 신발을 벗고 한옥관의 마루에 옹기종기 앉아 짚뱀만들기를 해보았다. 아이들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짚으로 매듭도 지어보고 엮어가며 뱀을 만들었다. 난생 처음 하는 짚공예에 서툰 솜씨지만 다들 열심이다. 완성된 뱀은 목에 걸기도 하고 똬리를 틀기도 하며 마르기 전에 모양을 잡았다.

짚뱀 만들기 프로그램(좌) 뿐만 아니라 박물관 마당에서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우)

1시간 30분 정도의 프로그램을 끝낸 후, 집에 돌아가기 아쉬워하며 아이들은 한옥 마당에서 뛰어 놀았다. 줄넘기, 줄다리기, 링던지기, 지게지기 등 짚으로 만든 놀이기구로 자유롭게 놀 수 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의 프로그램은 겨울 방학을 맞아 3회에 걸쳐 10시, 1시, 3시에 체험학습이 진행된다. 날짜와 시간에 따라 만들기 체험이 달리 이뤄지니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짚풀을 활용하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사를 배우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홈페이지 : http://www.zipul.co.kr
예약문의 : 02-743-8787~8
주      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동 2가 8-4(혜화로터리 근처)

쌀박물관 |시민기자 박동현

우리 쌀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중구 충정로1가 소재 쌀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을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황금들판 넘실대는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한 모형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벼였다.

쌀박물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벼가 신기하기만 하다

1층은 전시실, 2층은 교육관으로 꾸며져 있었다. 전시실에서는 벼의 전래와 역사, 쌀이 되기까지의 과정, 쌀의 가치와 쌀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또한 옛날 탈곡 도구, 절구 등 농사도구와 생활도구가 전시되어 있어 옛날 농경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쪽에는 이북을 포함한 8도의 대표적인 쌀음식을 전시되어 있어 지역별 음식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벼의 전래와 역사부터 요즘 볼 수 없는 옛날 농기구, 8도 대표적인 쌀 음식까지 잘 정리되어 있다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체험장에서 아이들이 빙둘러 앉아 쌀 속에서 뭔가를 찾고 있었다. 진행자가 다가오더니 '황금쌀알을 찾는 중'이라고 했다. 황금쌀알은 현미색과 비슷한데다 크기까지 작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황금쌀알 한톨 가격이 2만 원 정도가 된다고 했다.

황금쌀알을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