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무 또래 이야기/여행, 그리고

남산 투어

동화나무 2014. 3. 30. 11:17

출발! 동대 입구역에서~

 

 

 

같이 걷기로 한 조카가 먼저 와 출구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조카가 선택한 코스가 역사적인 흔적을 찾으면서 걷는 코스였다. 교사인 조카와 내 생각이 일치했다. 그냥 즐기기도 좋지만 뭔가 배워보겠다는 의도가..

처음으로 만난 역사적인 흔적 하나 성곽이다. 우리는 성곽을 보기 위해 지름길로 갈 수 있는 정상을 얼마 앞에 두고 방향을 바꿨다.  나무 계단을  한 참 들어 중간에 남산산악회 건물을 만났다. 마침 배도 고프고  조카한테 도시락을 먹자하니 통했다. 산악회건물 옆에 있는 정자에서 도시락을 풀어 놓고 맛나게 먹었다, 도시락은 고모인 내가 한살림 유기농 재료로 싸 왔다. 다시 산을 내려  산허리로 펼쳐진 대중교통이 다니는 길로 접어 들었다. 산악회 건물 운동장에서 만난 한 아저씨가 버스가 다니는 길은 매연이 좋지 않다고 사잇길을 권하기도 했지만 그냥 찾기 편한 버스길을 택했다.

 

      

                                                                     정상에서 만난 봉수대다.

 

정상에서 만난 남산안내 지도 일부러 크게 올린다. 제가 남산 투어를 기획하면서 필요했기 땜이다.

 

 

 

남산 타워가 있는 정상 조금 못 미쳐 만난 성곽.                                      그리고 연속극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사랑의 자물통들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누가 시작을 했는 지 궁금했다. 외국인들이 기념사진 찍는 모습이 여기저지다. 여행에서 볼거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듯 보였다. 정상에서 조카랑 커피 한 잔씩했다.

 

 

정상에서 커피 한 잔씩하면서 시내를 내려다 봤다.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었다. 나중 남산 도서관에 내려가서 알았는데 거기가 용산구 후암동이었던 거다.

 

드디어 남산도서관이다. 다람쥐 문고가 인상적이었다. 뜰 주변에 활짝 핀 흰 목련도 우리를 반겼다. 시간에 쫒겨 불행하게 문고에서 책을 꺼내 읽는 여유는 즐기지 못했다.

대신 활짝 피어 우리를 반기는 꽃들과 눈으로 대화를 하고 도서관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도서관을 나오니  길 건너에 용산구 후암동 1번지를 알려주는 푯말을 보니 신기해서 인증샷!  그런데 급히 동상을 찍었는데.... 어떤 분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이다.

 

 

 

우리가 걸어간 코스를 다시 정리하면 동대 뒤편 장충 공원- 서울 성곽길- 남산산악회 건물- 정상 봉수대- 봉수대쪽로 소월길쪽하산- 남산 도서관- 버스길에서 남산투어 버스를 타고 에니메이션타- 케이불카 타는 곳- 예술센타 을 지나치고 남산 한옥마을에 정차하다. 한옥마을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시인. 랩 가수가 함께 하는 모 라듸오 공개방송을 관람한 거다. 좀 특이한 발상이다 싶었다. 한옥 마을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그때마다 다르니까 석택의 여지는 없을 듯.. 한옥을 제대로 보려면 오히려 북촌 한옥마을 택하는게 나을듯했다. 한방체험은 외국인만한다해서 그림에 떡이었다.

 

 남산투어를 기획하면서 자료를 찾을 때는 계단이 많아서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이 가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계단이 나무로 되어 있고, 흙길도 있고, 버스길에는 우레탄이 깔려있어서 큰 무리가 없었다. 본인도 걱정스런 마음으로 걸었는데, 가는 중에 나이 많으신 노부부도 부축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루에 남산과 주변에 있는 여러 체험 시설을 다 경험하기에는 바뜻한 것 같다. 다시 한 번 가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초등학생이 있는 부모님께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