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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의 입채소 농사 마무리 다시 고구마 심기하다

동화나무 2013. 6. 3. 12:23

 

6월 1일 종로5가에서 고구마순 50개 6천원에 구입

 

 

                             감자 꽃                                 들깨모종, 고구마 심기, 감자 이랑 만들기 이식하기를 해서 물 듬뿍

 

 

 

 

열무꽃

                                                   토마토꽃                                            쑥삿꽃

 

                                                  두물머리  운길산을 배경으로.. 강물에 드리워진 배경이....

 

    6월 2일 일요일 문호리 농장에 가 게 벌써 다섯번째다. 형님 내외는 4번이다. 

 

지난 번에 워낙에 많은 채소를 수확해서 이번에도 그리 많은 수확을 할 수 있을 지 확신 할 수 없었으나 막연히 담을  큰 바구니 2개와 비닐를 챙겨 갔다.

예상과는 달리 수확 할 게 별루였다. 열무는 꽃대가 올라 와서 버려야 될게 더 많았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었지만 자칭 풀독이 올라 가려워 죽겠다던 울 형님(동서)은 우리가 뽑아주는 채소들을 정리하고  분배해서 바구니에 담았다.  나는 남편이 파서 골라 준 땅을 이랑을 만들고 고구마를 심었다. 그 다음엔 아욱을 칼로 베어 수확하면서 잡초를 뽑았다. 그 다음 감자를 옮겨 심었다. 그 동안 일이 많아서 감자는 남편과 아주버님이 관리했는데 이랑을 만들지 않고 그냥 평평한 땅에 잎채소처럼 심어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과감히 이랑을 만들어 옮겼다. 뿌리에는 밥알 같은 작은 감자새끼가 줄기에 붙어 있었다. 잠시 뒤  그 옮긴 감자는 시들시들 햇볕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오는 길에 물을 듬뿍 주었다.  그 다음엔 쑥갓이 심겨 있던 땅을 뒤엎어서 열무와 얼갈이 씨를 뿌려놨다. 씨뿌리는 과정에 아주머님이 맘에 안 드시든지 내 씨앗을 빼앗아 당신이 뿌렸다. 아주머님은 들깨를 맡아서 모종을 심었다. 일이 거의 마무리 될 즈음 나는 남의 농장을 돌아다니며 쑥갓꽃등 사진에 담았다. 사람들의 얼굴이 다 다르듯이 농장 가꾸는 모양새도 다 달랐다. 어떤 농장은 잡초인 명아주가 주인처럼 식용작물과 나란히 자라기도 하구 작물 가지 수도 각각이었다. 양배추, 토마토, 고추, 가지, 그외도 이름 모를 잎채소들도 많았다. 담에 시간이 나면 농장 쭉 함 번 둘러 보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농장을 잘 자꾸는 지를 알고 싶었다...

새벽 6시 15분에 집을 나왔고, 수확물도 적어서 작업은 일찍 끝나서 우리는 첨부터 점심을 먹던  다리 건너 잔듸밭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었다. 형님이 싸온 도시락 가운데는  돼지고기 볶음이 있었는데 양념이 빨갛게 잘 배 있어서 내가 물었더니 형님은 고추장+고춧가루를 함께 넣어야 한다면서 한 마디 하셨다. ' 동생네는 차 기름값도 쓰는데.. 내가 반찬이라도 정성껏 만들어 먹여야지...' 이렇게 자기 의도를 살며시 알렸다... 난 속으로 울 형님이 뭔가 알고는 계시는구나 싶었다...

싱싱한 상치. 쑥갓. 쓴바귀, 취. 미나리등 야채소 쌈을 싸서 먹는 식사를 12시 이전에 끝내고 우리는 작정을 하고 두물머리로 가서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고 동서끼리 누웠다. 도란도란 자식 얘기, 직장 얘기를 나눴다.  날씨가 워낙에 더워서 가까이 있는 양서 농협 마트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그 돈은 아주머님이 카드로 결재했다... 화장실에서 나중 나왔던 울 형은 그냥 빤히 보고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