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무 이야기/동화나무 친환경농사이야기

아뿔싸! 얼무와 얼갈이 씨가 싹 내지 못하고...

동화나무 2013. 6. 15. 18:56

 

고추가 하나씩 달리고 꽃이..                                                             상치가 젤 왕성하다 밑부분은 썩은 게...

 

 고구마순은 이제 겨우 뿌리를 내리는듯 가혹은 누렇게 마른 줄기도..                                       어째 한 그루에 왕고추가 열려

 

 .. 

 

들깨가 가지를 치고 잎들이 무성하다..                                                                      2주 전에 옮겨 심은 거는 아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듯..

 

상치,아욱,깻잎,케일을 수확했다.                                                 농장주 밭에 피어난 코스모스... 아직 가을이 아닌데..

 

 

 

 

   6시 20분전에 일어났다. 김밥 재료는 사 놨지만 밥이 없어서.. 되는대로 파프리카.참외. 바켓트빵 요플레. 토마토를 작은 김치 통에 담았다. 서둔다고 했는데..

출발 시간이 벌써 6시20분이다. 문호리에 도착하니 울보다 부지런 도시농부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오늘의 작업양을 알고 큰 댁 내외는 안 가고 우리만 갔다.

먼저 고구마, 감자, 고추밭 잡초를 제거하고, 그 다음엔 지난 번에 뿌린 열무, 얼갈이가 나지 않아서 다시 물을 듬뿍 주고 혹시나 해서 가져 간 들깨모종을 심었다. 일부는 기존에 있던 걸 옮겨

심기도 햇다. 일단 자리는 메웠는데.. 옮겨 심겨진 들깨가 스트레스를 받고 시들시들 했다. 우선은 안타깝지만, 길게 보면 그리해야 나중에 서로 닿지 않아야 잘 자랄 수 있으니..

그 다음엔 상치. 스케일. 깻잎 따기. 고추도 몇 개 따고..  그 다음엔 남편은 전체 밭에 골고루 물을 주고 나는 웃거름으로 나온 유기 비료를 골고루 뿌렸다. 지나 가던 할머니는 울 남편 보고' 낼 비 온다고 하는데 아저씬 왜 물을..' 이런다. ' 비료를 줘서..' 내가 옆에 답을 하니 할머니는 또 울 옆 밭에 심겨진 감자보고 '하지 감자 켈 텐데.. ' 하면서 부정적인 느낌을 왜냐면 그 감자 밭에 잡초가 무성했는데 엄마 전에 제거한 듯 같이 서 어깨 동무햇던 감자가 스트레스를 받아 흔들흔들해서... 암튼 농사도 다 때가 있고, 순서가 잇는 것은 틀림없는듯하다.

우리 농장에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 밭크기와 수확량을 짐작 못해서 잎채소 위주로해서 수확이 끝나니 가을 김장거리 파종 전에 다시 파종 할 게 마땅하지 않아서 심는다고 심은 게 고구만데.. 늦고, 감자는 아예 심을 생각도 못하고 남자들이 잘 못 심어서 버린 감자 몇개 심었으니..

상반기 농사는 아쉬움이 많다... 이 것도 경험인 것 같다.

..

그리 작업을 다 끝내도 시간은 아직 10시도 안 돼서,  우리 늘 가던 농장 건너 잔듸밭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하며 남아 잇던 빵과 토마토를 먹고 귀가 길에 올랐다. 오던 길에 점심을 사 먹을까 했는데 시간도 이르고. 배도 안 고파서 그냥 쭉쭉 오다가 남양주 조안리를 건너 직전에 다리 앞에 멸치 국수 집에서 둘이서 잔치국수 3,500원에 두 그릇 사 먹엇다. 오던 길에 큰 댁에 들러 수확물을 갓다 드렸다. 오늘은 수확물을 내 마음대로 나눠 편햇다. 근디, 집에 돌아온 뒤 형님(동서)이 전화를 했다.

 ' 뭐 이리 많이 줬나 동서.. 상치가 물러줘 버렸는데.. '글쎄 이랬다. 그 동안 너무 많이 갖고 가더니...

난 상치 보관 법에 조리법(상치부침개)까지 가르쳐 주고, 오늘 우리 작업한 내용도 알려줬다.